About Daeho Technology Korea

내가 만난 DTK

창원시 팔용동 창원대로 신호등 교차로 번호 5번에서 마산 방면 2번째 삼거리 코너 각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벽화를 그렸다는 ㈜대호테크 (DTK) 직원의 90%가 기계와 제어 전공자로 공장에 필요한 각종 제조, 검사, 측정 설비를 연구개발 제조 판매하는 토털 솔루션 회사라고 한다.

천 평 정도 작은 공장 입구에는 태양열과 풍력으로 자가발전을 하는 친환경 멀티사인 시스템이 대호테크임을 표시하고 있고, 그 밑에 표시된 대호테크인의 다짐들은 - “프로로 일하고 한량으로 즐긴다....”,“사랑으로 삶을 영위하고 봉사와 나눔으로....”-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왼쪽에 진해 초등학생 50명의 장래 희망과 소원이 적힌 타임캡슐을 넣어 놓은 병들을 탑으로 만들어 세워두고 있다. 그 위에는 마치 그들의 소원을 빌어 주기라도 하는 듯 십자가, 부처상 그리고 성모 마리아상이 서로 마주 보며 서 있었는데 남의 다른 점을 배려하고 인정하며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로 대표적인 종교적 상징들을 모두 한자리에 세워두었다고 한다.

마당을 지나 현관에 들어섰다. 문을 여는 순간 적색, 청색의 108개의 LED가 사랑마크를 표시하며 깜빡거리는데 날갯짓으로 나를 반기는 나비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아래 대형 모니터에는 오늘의 유머, 간단한 영어회화, 그리고 금주의 우수사원의 얼굴 지나가고 예쁜 꼬마 둘이 한복을 입고 나를 환영한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

2층 사무실로 올라가는 35개의 계단도 역시 평범하지는 않다. 계단 칸칸마다 꽃 화분과 수생식물화분이 길을 안내하는 듯 놓여있었고, 직원들의 사진과 이름, 책에서 볼 수 없었던 각자의 좌우명들이 적혀 있다.
계단 벽면에는 대호테크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사진, 직원들 가족사진, 각종 사회단체와 학교에 기부하는 사진, 강의하는 사진 등이 소액자에 즐비하게 걸려 있다.

마치 레드카펫을 지나듯 올라온 계단을 지나 사장실에 들어섰다. 그런데 사장실 역시 평범하지는 않았다. 4평방 남짓한 방의 벽면에는 유치원 교실처럼 좋은 글, 새로운 자각과 각성을 주는 글들이 빽빽이 적혀 있는 프린트물이 게시되어 있고, 몇 개 화분과 수생식물 화분이 있었다. 그런데 그 물 화분에는 끊임없이 헤엄치고 움직이는 물고기가 놀고 있는 것이 다르다. 정영화 대표가 출근하여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끊임없이 움직이는 물고기들에게 밥을 주면서 자신을 채찍질하며 하루의 생동감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정영화 CEO가 나에게 먹물이 튄 것 같은 본인 명함을 건넸다. 그런데 직책이 대표이사나 사장이 아닌 “운전자 정영화”라고 되어 있어 이 호칭은 중국이나 일본에 가실 때 쓰시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정 운전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이 명함 한 장으로 회사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
명함에 운전자라고 새기게 된 이유를 말한다. 30대 중반, 잘 나가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는 바람에 친구와 각각 500만 원씩 내서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되었단다. 명서동 주택가 지하, 30대 초반이라는 나이, 아직 회사라고 하기에도 부족한 시절이였기에 『대표』 또는 『사장』이라는 직함이 부끄럽기도 하고 건방진 것 같아서 『부장』이라고 직함으로 명함을 만들어 사용했었단다.

어느 날 외부에서 전화가 와 “정부장 바꿔주세요” 하니 직원이 “정부장이라는 사람은 없는데요” 했단다. 재차 상대편에서 “정영화 부장 없어요?” 하자 그제야 “아~ 우리 사장님이신데요” 하니까 “이 사람 사장이면서....” 라며 좋게 생각하고 오히려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더라는 말을 듣고 생각을 했단다. 처음 회사에 공원으로 입사를 해보니 과거 양반과 상놈의 신분이 유별한 것처럼 『공원』과 『사원』 간 엄연히 신분에 차이가 있었단다. 그래서 본인은 이런 차별, 차이 없이 모든 사람과 함께 친구도 되고 동료도 되는 평범한 세상을 그리면서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세상에 적합한 직책”으로 『운전자』를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직책을 25년 동안 쭉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할수록 너무 괜찮다는 것이다. 택시 운전하시는 분을 만나면 『운전자』로 친구가 되고 납품을 할 때는 운전을 하니 진짜 『운전자』가 되고, 기계와 장비를 운전하니 그것도 또 『운전자』고, 회사를 운전하는 그것도 역시 『운전자』가 되니 이처럼 적절한 직책이 어디 있겠느냐고 하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에서 “우아”-우리들의 아름다운 세상-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이 담겨 있는 듯하다.

그는 현재 상장회사인 넥스턴을 포함하여 5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회사들을 아메바 형식의 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매출 1,000억을 돌파하면 회장 소리를 듣고 싶다는 소망도 있다. 현장을 둘러보니 만드는 장비들이 꽉 차 있었다. 어림잡아 30대는 되는 것 같았다. 이게 뭐 하는 장비냐 물으니 국내 S사의 최신 히트작 갤럭시 엣지 모델의 곡면 글라스 장비라고 했다. 현재 이 제품은 90%를 선입금시켜야만 제품을 살 수 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장비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제품을 대호테크가 개발하지 못했으면 갤럭시 엣지 모델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25년 업을 하는 동안 가장 작품다운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계가 출하되는 월말쯤 되면 가을에 추수가 끝난 텅 빈 들판처럼, 부도난 공장과도 같이 텅 빈다고 한다. 그것은 설비가 필요 없이 오직 아이디어 하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설비 하나 없는 텅 빈 공장이 아이디어로 꽉 채워진 모습이 실로 놀랍다. 『작품 만들기』라는 사훈이 참으로 어울리는 회사다.

아이디어로 빈 공장을 꽉 채울 정도면 뭔가가 있을 텐데 의아심이 들 때 대 회의실로 안내를 받았다. 여기서 매주 수요일 전 직원이 모여 수요조례를 하는데 그 주의 조례 담당자의 3분 발언과 동영상 강의, 사장님의 말씀을 듣는 곳이라고 했다. 회의실 벽에는 특허증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고, 창원시 최고 기술연구팀 상, 대통령 상 등이 가득했고, 언론 보도 자료가 또한 대호테크의 위상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한가운데 말 한 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궁금해서 물어보니 설명을 해 줄 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PPT로 회사 소개를 한다.
“작품 만들기”라는 사훈, 종업원 50명, 15년 매출 860억, 서울지사, 대전지사, 베트남 현지 법인, 중국사무실과 계열사, 그리고 대표이사가 직접 원고를 작성했다는 한편의 인생극장과 같은 회사 소개 동영상이 특히 인상적이였다. ‘부도난 회사, 지하주택가, 곤로에 밥을 해 먹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회사 소개하는 중 아까 궁금해했던 말을 타고 우아삶 신조를 선창하는 모습이 있다. 달리는 말처럼 어떤 일이든 멈추지 말고 지속적으로 강하게 추진해야 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말을 타게 한다고 한다. 정말 달리는 말위에서 우아삶 신조를 선창하는 주자의 거친 숨소리가 대호테크의 강인함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현재는 이미 과거고 늘 미래를 준비하는 체화된 대호테크의 문화와 철학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1년 365일 중에 100일 철야를 하며 세계 최초의 곡면 글라스 장비를 개발하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체화된 문화와 철학을 장착하여 장비를 개발한 주역들에게는 연말 성과금으로 총 30억, 최고 3억/1인 지급하였다고 한다. 역시 남다른 통 큰 행보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직무발명보상제도을 통하여 특허 경영을 실현하고 있으며, 우수 인력에 대하여 내일 채움 공제에 가입하여 1억을 지원하는 등 리더는 직원을 인정함으로써, 인정받은 직원은 땀으로써 소통하고 있었다.

대호테크가 발전하는 데 근거가 되는 감사, 사랑, 봉사, 나눔은 CEO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 서울대, 창원대, 마이스터고 등에 5억 상당의 장학금 기부 등의 활동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 같다.

특히 DTK는 3일 4석 610이라는 슬로건으로 20대에 전문 지식을 쌓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을 입사시켜 ‘30살까지 1억을 벌게 하고 40살까지 석사를 받게 하며 60살까지 최종 10억을 벌자‘라는 슬로건으로 인재를 키우고 있으며 현 직원 50명 중 7명이 전문대부터 박사과정까지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학비는 국가와 회사에서 100% 지급한다. 배고픈 시절 하는 주경야독이 아닌 “선 취업, 후 진학”으로 자신의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은 젊은이를 키워내고 싶은 회사이다.


그는 울면서 태어났지만, 마지막은 웃으면서 물구나무서며 죽을 수 있는 자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오늘도 새벽 4시면 일어나 자신이 개발한 108 힐링 체조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4개의 신문을 읽고 출근을 하는 그는 남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요령을 부리는 것이라고 애써 둘러대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야말로 자기보다는 남을 위해 실천하는 행동가가 아닌가 싶다. 작은 체구 웃는 모습이 유난히 기억나는 그가 이루고 싶은 모든 일이 잘되어 이 세상에 환한 등불이 되기를 빌어 본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정영화 CEO가 작은 거인처럼 보이는 것은 내가 받은 감명이 커서일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어둠이 막 깔리기 시작한 7시 갑자기 멀티사인 시스템에 불이 들어오고 어둑한 하늘에 대호테크와 대호테크인의 다짐들이 하늘에서 빛이 났다.
더불어 내 마음도 마치 엄마 품에 안긴 듯 포근함이 묻어나고 있다.